추가, 2019년 7월 29일)

리퍼러 로그를 보니 "한국어 조사를 영어로 하면?" 키워드가 많이 보이네요. 

잘 아시다시피, 영어는 전치사(preposition), 후치사(postposition)라는데, 한국어 9품사 중 하나인 '조사'를 굳이 영어로 표기하면 후치사(postposition)와 비슷하기에 "조사=후치사"로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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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비전공자 입장에서 끄적거립니다. 그러니 그냥 참고 정도만 ~~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 교육 방식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영어 교육 방식인 문법 번역식 교육 방식을 광복 이후에도 지금까지 계속 고수하고 있기에, 현재 대부분의 영어 교육 방식은 일본식 문법 번역식 교육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뭐라고 콕 짚어 얘기하기는 굉장히 모호합니다.

아기가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를 보면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듣고 말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게 됩니다. 이때 아기는 여러 소리를 들으면서 머릿속에 한국어의 음운 체계를 만듭니다. 


음운(분절+비분절)

분절 음운(음소) : 자음, 모음

비분절 음운(운소) : 장단(모음), 억양 등


자음(19개: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21개: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간단히 머릿속에 한국어의 음운 40개가 만들어져 있으면, 한국어를 들을 때 무슨 뜻이지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수능 영어 듣기, 토익 듣기, 미드 듣기 등 영어가 안 들리는 아니, 들어도 어떤 단어인지 문장인지... 

소위 영어가 안 들린다고 말하는 것은 머릿속에 영어 음운 체계가 만들어져 있지가 않기 때문이죠. 물론 후천적으로 영어 음운 체계를 머릿속에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그다음에 손으로 쓰기를 배우고 난 뒤, 마지막에는 맞춤법을 배우게 되죠.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어를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는 아기가 처음부터 문법 공부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에서의 영어 교육 방식은 거꾸로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나만 그런가(?)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울 때에도 먼저 "귀를 트고, 말을 트고, 쓰기를 트고, 마지막으로 문법을 터야" 되는데 말이죠.

아무튼 결론은 한국에서 영어 공부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험용 영어회화용 영어" 그러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셔서 공부하시면 될 것입니다.



서술어(predicate)를 기준으로 한국어의 경우 3자리(편의상 3형식)으로 영어는 5형식으로 문장을 구분합니다.

한국어의 서술어는 3개 "동사, 형용사, 체언 + ~이다(서술격 조사)"

영어의 서술어는 1개 "동사"


잘 아시겠지만, 한국어는 영어와 다르게 서술어(predicate)가 3가지가 있습니다.

학생분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영어 시험뿐만 아니라 국어 시험에서 단골 녀석이 됩니다.)


영어의 경우는 서술어인 동사를 기준으로 따지면 되는데, 한국어는 서술어가 무려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이다)" 3가지가 있고, 거기에 동사와 형용사 및 서술격 조사(~이다)의 3가지 모두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즉, 활용하기에 골 때리는 녀석입니다.

~이다(서술격 조사) : 기본형 '이다'를 활용하면, "이니, 이지 등"

그러기에 한국어에서 서술어를 잘 찾으려면 동사, 형용사의 기본형(국어사전 등재)을 찾을 수 있으면 접근하기가 다소 쉽습니다.


예를들면,

"한국의 여름 날씨는 매우 덥다."의 경우 덥다(형용사)가 서술어가 됩니다.

"한국의 여름 날씨는 매우 덥지."의 경우 덥지의 기본형 덥다(형용사)가 서술어가 됩니다.

"한국의 여름 날씨는 매우 덥니?"의 경우 덥니의 기본형 덥다(형용사)가 서술어가 됩니다.



"가뭄 때문에 비가 오기기대했다."의 경우 오기(기본형인 오다:동사), 기대했다(기본형인 기대하다:동사) 2개가 서술어가 됩니다.

"가뭄 때문에 비가 오기기대했니?"의 경우 오기(기본형인 오다:동사), 기대했니(기본형인 기대하다:동사) 2개가 서술어가 됩니다.

이처럼 서술어인 동사와 형용사가 여러가지로 변신(활용)할 수 있기에, 서술어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서술어를 잘 찾으면 한국어 문법에서 말하는 홑문장, 겹문장(안은문장 등)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단어의 경우는 영어에서는 품사를 기준으로 단어를 분류하는데, 한국어는 품사는 당연하고 조사까지 포함합니다.

"한국의 여름 날씨는 매우 덥다."라는 문장에서 단어는 7개가 됩니다.


한국(명사) / (관형격 조사) / 여름(명사) / 날씨(명사) / (보조사) / 매우(부사) / 덥다(동사)

한국 / / 여름 / 날씨 / / 매우 / 덥다


밥먹기 전 잠깐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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