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21시 경 학교로 운동 겸 마실을 갔다. 학교 벤치에 잠깐 앉아 쉬고 있는데, 옆 벤치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소릴 들었다. 


옆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던 학생으로 보이던 두 명 중 한 명이 핸드폰을 받는 거 같더니만, 곧 바로 끊고 핸드폰을 들고 왔다갔다 거리더니 친구로 보이는 나머지 한 명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핸드폰을 뒤적거리는 걸 봤다.


난 별 생각없이 그런가 보다 하면서 멍 때리면서 벤치에 앉아 있는데, 이내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벤치 뒤편으로 발로 차버리는 게 아닌가??


"으잉? 왜 차버리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잠시 후 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은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얼마 동안 벤치에 계속 앉아 있었는데, 핸드폰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난 이상하다 싶어 땅바닥에 나뒹굴던 핸드폰을 주워 케이스를 열어 봤는데, 전원은 꺼져 있었다.

순간 내 느낌으론 운동하러 온 사람이 분실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학교가 평지고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보니, 학교에 운동하러 오는 사람이 제법 많다.


그래서 핸드폰을 주워 집으로 오는 길에 지구대에 맡겼다. 지구대에 맡기면서 경찰관 분께서 내 이름, 주민번호 앞자리(6자리), 연락처를 불러 달라고 하길래, 순간 뇌리에 스친 기억이 아!!!! 순간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생각이 나더라.


※ 위키 - 점유이탈물횡령죄: https://ko.wikipedia.org/wiki/점유이탈물횡령죄


"아... 잘못하면 된통 뒤집어 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덜덜, 죄지은 것도 없는데 괜시리 덜덜덜...

내 죄라면 모르는 사람이 발로 찬 휴대폰을 주워 지구대에 습득물이라고 가져다 준 죄!


https://ac-illust.com/ko/clip-art/683042/덜덜


그렇게 지구대에 습득한 핸드폰을 맡기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해당 지구대 경찰관 분 번호였다.


경찰관 분께서 핸드폰 주인을 찾았다고, 핸드폰 주인분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통화 가능 하냐고? 그래서 가능하다고 받았는데


분실하신 분이 고맙다고 핸드폰에 명함이 많이 있었는데, 찾아서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무튼, 핸드폰 습득하면 바로 지체없이 가까운 지구대로 가져다 주자! (사실 그자리 그대로 두는 게 현명한 방법일지도... 잃어버린 사람이 다시 찾으러 올 확률이 상당히 높으니 말이다)



핸드폰 찾기 콜센터 - http://www.handphone.or.kr/


오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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