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하루/책 읽는 지우개
전혜린 에세이
에세이1.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세이2.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요즘 또 다시 마음이 답답하다. 날씨 탓일까? 아님 기분 탓일까? 어제 알라딘에서 구입한 전혜린 에세이 2권이 도착했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햇빛이 금빛으로 사치스럽게 그러나 숭고하게 쏟아지는 길을 걷는다는 일..
2010. 7. 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