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봤다.

작년 그러니깐 2021년 12월 19일 일요일 밤
난 그 중년 아저씨(남수꾼)랑 처음 맞딱뜨렸다.

꺼라위키 남수꾼 - https://namu.wiki/w/남수꾼


그때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

중년 아저씨(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임, 빵모자를 쓰고 등산복 점퍼 차림) 왈:

부산대학병원이 여기가 맞냐? 여기 말고 대학병원이 또 어디에 있냐?
자기는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원장) 중인데, 오늘 자갈치에서 연말 모임을 한 후 집에 가기 위해 공항(김해)으로 가려고 서두르다 보니 휴대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박살이 났다. 마침 핸드폰 배터리도 없다. (깨진 아이폰 6s?를 보여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화가 되질 않아,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고 지갑을 두고 와 지갑도 분실해 버렸다. 서울(김포)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는데, 시간을 놓쳐버렸다. (대한항공 티켓을 보여주며...)

술 냄새가 나지 않냐? 미안하다. 나이가 들어서 술 마시고 이런 행동이 정말 부끄럽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음 날 오전 9시에 예약 환자가 잡혀있는데, 야단났다. 그러면서 5만 원 정도 빌려주면 공항에 갈 수 있을 거 같다. 만약 빌려준다면, 2배인 10만 원을 내일 계좌 이체로 바로 보내 주겠다.
대략 이런 레퍼토리다.

그런데 오늘(2022년 1월 16일) 20시 45분경, 토성동 지하철역 2번 출구 근처에서 그 아저씨를 다시 맞딱뜨렸다.

http://naver.me/FqlGaqVi

네이버 지도 - 파노라마

서구 아미동1가

map.naver.com

정확히는 내가 맞딱뜨린 게 아니라, 그 사기꾼(?)은 길 가던 어떤 여성분을 잡고 블라블라~~ 하고 있는 걸 내가 봤다.

난 모른 체하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얘기를 다 끝낸 여성분이 마침 내 옆으로 지나 가길래, 난 그 여성분에게 저 아저씨 사기라고, 나도 얘기를 들어봐서 안다고, 말하니 그 여성분도 사기인 거 같더라고 말하더라.

오늘의 교훈, 모르는 사람이 길을 잃어버렸다 혹은 차비가 없다고 말하면 무시하고 내 갈 길 가자.
내가 꼭 도와주고 싶으면 가까운 지구대로 데려다 주자.


앵벌이 나선 여대생…차비구걸 3500만원 챙겨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0071311

대학교수 사칭 차비 구걸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136550

말기암 환자 행세하며 구걸한 20대… 2천만원 뜯어내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11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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