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한국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외국인을 보고 foreigner라고 얘길 한다."라고 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은 foreigner라는 의미가 상황에 따라 outsider라는 의미가 더해지므로 부정적이고 비하적인 단어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고 더불어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들은 절대 foreigner(외국인)가 인종 차별적인 단어라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 아닌가? 설마 나만 그런가? @_@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foreigner = 외국인(명사: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요. // 몸은 저 멀리 시카고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선릉역 3번 출구에 있다는...

그런데, 해당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어에서 '외국인'의 단어의 의미는 영어에서의 "foreigner+outsider"로 동일시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뜻이 아닌데 말이죠.)

저뿐만 아니라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어에서 '외국인'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우리나라(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타국)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무튼, 해당 영상을 보고 느낀 것은 "언어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진 찍을 때 보통 손 등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하지만, 영국에선 상대방에게 손등이 보이게 브이(V)를 하면 욕이 되고, 또는 우리나라에선 "잘 했다"라는 뜻으로 "엄지 척! 따봉"을 하지만 태국이나 호주에선 정작 '따봉!'은 욕이 되는 것처럼요.

"넓게는 국가마다 좁게는 지역마다 각각의 문화와 특성이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엔 나쁜 뜻으로 사용된다. 그러니 너희들도 주의해라"라고 말하기 이전에 해당 국가나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해의 불상사가 생기질 않았을 것 같다는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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